최신기사
해링턴, ‘7년 침묵‘ 깨고 혼다클래식 연장끝에 우승
뉴스종합| 2015-03-03 07:38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노장은 살아있다.’

잊혀져가던 ‘왕년의 강자’ 파드리그 해링턴(44ㆍ아일랜드)이 모처럼 우승맛을 봤다. 올시즌 열린 17개 대회에서 4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해링턴이 처음이다.

해링턴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이틀 동안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대니얼 버거(미국)와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동타를 이뤘다. 1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긴 해링턴은 17번홀(파3)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파를 잡아 티샷을 물에 빠뜨린 버거를 따돌렸다. 

사진=게티이미지

한때 세계 정상을 넘나들었던 해링턴에게 이번 우승은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왔다.

해링턴은 2007년과 2008년 브리티시 오픈을 제패한 뒤 2008년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 2년 사이에 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린 해링턴은 이번 대회 전까지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었다. 세계랭킹도 297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절치부심끝에 이번 대회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해링턴에게 이번 대회의 악천후로는 오히려 득이 됐다. 전날 시작된 4라운드에서 해링턴은 7번홀까지 3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로 미뤄지자 힘을 보충할 수 있었고,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먼거리 퍼트가 속속 홀에 빨려들어간데 힘입어 11번홀부터 14번홀(이상 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패트릭 리드(미국)와 공동 선두가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성준(29)이 공동 31위(3오버파 283타), 양용은(43)은 공동 44위(5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