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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스닥랠리에 어닝쇼크 종목도 好好
뉴스종합| 2015-03-04 09:11
실적부진 상위 10종목 중 7개 오히려 주가 상승
실적 고려없는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과열 우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낸 종목도 대부분 올들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쇼크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10% 이상 낮은 영업이익을 발표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적과 큰 상관없는 주가 움직임에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을 “코스닥 대세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경영상태나 실적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하는 묻지마식 투자는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어닝쇼크 폭이 큰 상위 10종목 가운데 7종목은 올들어 현재까지(3일기준)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상위 10종목의 숫자와 같다.

아모텍은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주가가 69.01%나 상승했다. 솔루에타도 57.72%의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한 알에프텍은 41.18%, 미디어플렉스은 15.14%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에스맥(8.69%), 휴비츠(5.33%), 서울반도체(0.5%)등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어닝쇼크 상위 중목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덕산하이메탈(-18.3%), 태광(-3.91%), 비아트론(-2.9%) 등 3종목에 불과했다.

이는 어닝서프라이즈 상위 10위 종목들의 주가 등락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적 호조를 보인 위닉스(32.51%), 네패스(28.21%), CJ E&M(24.48%)은 올들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3.52%), 스맥(-9.2%), 테스(-9.09%)는 오히려 하락했다.

한편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668개 종목 가운데 어닝쇼크를 낸 기업은 94개, 어닝서프라이즈는 41개로 실적이 예상치보다도 나쁜 기업의 숫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에 이어 개인투자자가 코스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에는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625선에 안착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실적보다는 미래성장성을 보고 가는 흐름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과열 논란에 휩싸이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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