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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에서 개인정보 수집…동창생 가장해 주간지 구독권유 37명 적발
뉴스종합| 2015-03-04 10:58
[헤럴드경제 = 서경원 기자] 초ㆍ중학교 동창생을 가장해 주간지 정기 구독을 권유한 뒤 판매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역할별로는 총책, 지사장 2명, 개인정보 수집담당 2명, 콜센터 마다 7~15명씩 고용된 텔레마케터 32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에 콜센터 3곳을 차려놓고 1만8000 여명에게 시사 주간지 구독을 권유해 15억 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창회 인터넷 카페 7000여개에 접속해 회원 22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수집 담당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텔레마케터들은 동창생인 것처럼 전화해 “아들이 잡지사에 어렵게 취직이 됐는데 구독실적이 있어야 정식 기자로 채용된다”, “다른 친구도 봐주고 있으니 구독을 부탁한다”며 허위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50대 남성으로 수십 년 만에 연락한 동창의 권유에 1년간 18만~20여 만원의 구독료를 선뜻 지급했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사이트 등에 개인정보를 될 수 있으면 남기지 말고 동창생이나 지인들이 입금을 요구할 때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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