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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리퍼트 대사 괴한에 면도칼 피습…용의자 “전쟁반대”
뉴스종합| 2015-03-05 08:34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마크 리퍼트(42)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 참석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김모(55) 씨가 휘두른 면도칼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힌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당시 41세) 나이로 주한 미국대사로 한국에 부임했다.

리퍼트 대사는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거쳐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라크전에 참전해 동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외교안보 부문 정책을 만드는 데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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