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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기외채 35억달러 늘고, 장기는 16억달러 감소…외채 구조 악화
뉴스종합| 2015-03-05 08:35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한국의 단기외채가 35억달러 늘어난 반면 장기외채는 16억달러 감소해 외채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총외채는 지난 한해 동안 19억달러 늘어나 총 4254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총외채가 늘어나고 단기외채 비중이 소폭 상승했지만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4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4254억달러로 1년 사이에 19억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153억달러로 전체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말 26.4%에서 작년말 27.1%로 0.7%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외채는 작년 상반기 외국은행 지점을 중심으로 단기차입이 확대되면서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에는 단기외채가 62억달러 감소해 상환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단기외채 비중이 소폭 높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단기외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말 47.1%에 달했으나 이후 2010년 38.3%, 2012년 31.3% 등으로 점진적으로 떨어졌으며, 2013년 이후부터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외환보유액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새 32.3%에서 31.7%로 낮아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차감한 대외 지급능력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전년보다 681억달러 늘어난 253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총외채가 소폭 증가했지만, 외채 건전성과 지급 능력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또 “앞으로 외화자금시장, 외국인 투자증권 등을 중심으로 외채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화건전성부담금 제도 개편 등 이미 발표한 대외건전성 제고 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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