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졸업 및 2기 입학식 개최
뉴스종합| 2015-03-05 08:41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미래형 대안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ㆍ이하 벤자민학교) 1기 졸업식 및 2기 입학식이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국학원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3월 4일, 1기 27명의 학생으로 설립한 벤자민학교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큰 성과를 보이며 2기 신입생 모집에 1000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해 화제가 됐다. 3차까지 진행된 입학전형으로 479명이 합격해 2기생으로 입학했다.

이번 졸업ㆍ입학식에는 명예이사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특별강연과 축사, 소프라노 조미경 교수와 기타 듀오 필로스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김나옥 교장은 “이제 글로벌 인성 리더로 성장한 1기 졸업생들은 당당히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꿈을 펼치면서 후배들의 모델이 돼 달라”라며 “신입생들은 1기 선배의 열정을 이어받아 마음껏 도전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졸업생 1기 학생 대표 양성훈군이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특별강연을 한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 있는 졸업생, 신입생들이 어른이 되면 참 나를 알고, 나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연을 사랑하며 내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여러분께 감사드릴 것이다. 단군시대부터 지켜온 찬란한 우리 역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가장 중요하게 지킨 사람이 여러분일 것”이라며 격려 했다.

벤자민학교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생명의 존귀함과 인성의 가치를 주제로 졸업생과 입학생들을 위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총장은 “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듯 여러분은 인성영재로 새로운 탄생의 부화를 할 것”이라며 “여러분 안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인성 회복, 자연치유력, 생명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창조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 1기 학생 대표로 양성훈, 성규빈, 조은별 학생은 “벤자민학교 다니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며 “용기를 낸다면 이룰수 있다는 내 안에 있는 가치를 일깨워준 벤자민학교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벤자민학교를 설립해준 이승헌 총장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글’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이재욱 군의 명예 졸업식이 있었다. 당시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군의 평소 바람을 담아 지난해 5월 벤자민학교에 명예편입학했다.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벤자민학교의 교육제도가 알려지면서 2기에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 1기 학생들이 벤자민학교를 통해 밝고 긍정적으로 성장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27명 중 7명 학생의 동생이 2기생으로 입학했다. 첫 외국인 신입생도 입학했다.

또 남매 기타 듀오로 유명한 필로스의 멤버 장하진(19세) 군과 외국인 신입생 나라 가르시아(18세, 파라과이) 양은 벤자민학교 홍보대사로 임명돼 학교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고교생 대상 1년 과정의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채택한다. 시험과 성적이 없고, 하나의 학교 건물이 아닌 전국의 지역학습관을 통해 교육을 진행한다. 온전히 하루 동안 자신이 원하는 공부와 경험을 하도록 하는 완전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매일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닌 매주 온오프라인 수업 2회, 월 1박 2일의 워크샵, 연간 100차시 스마트러닝을 기본 교육으로 실시한다. 그 외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계발과 체험활동 등이 자율적으로 주어진다. 3개월 간 유급아르바이트, 월 1회 이상 진로탐방 및 사회참여활동도 특별하다. 교사 1인당 평균 3명씩의 학생을 배정해 자기주도적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인성영재를 위한 평화철학과 두뇌계발을 위한 국학, 뇌교육을 핵심 교육과정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본 교육과정 외에 1년간 스스로가 원하고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몰두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들의 도움을 받는다. 학교는 CEO, 변호사, 화가, 피아니스트, 연구원, PD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1천여 명에 이르는 멘토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의 자기계발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 시간과 공간, 자기주도성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한 성장의 환경을 지원하는 구조이다.

작년 27명에 이어 올해 500명에 이르는 신입생을 받는 벤자민학교의 준비도 남다르다. 전국의 학생활동 지원과 교류, 온오프라인 활동 보완을 위해 고교로서는 처음으로 사이버대학교가 사용하는 LMS(학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양방향 화상시스템, 스마트러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된 학생들의 다채로운 활동이 모두 공유되도록 시스템을 갖추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 스토리를 담은 벤자민학교 유튜브채널(youtube.com/benjaminschoolkr) 누적 조회수는 이미 5만을 돌파했다.

jycaf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