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초봄 황사’가 뛰니 수입가전 잘나가네
뉴스종합| 2015-03-09 00:58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예년보다 일찍 대한민국을 덮친 황사 탓에 황사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마스크 등 외출용품 위주의 황사예방 상품들은 강력해진 황사 때문에 실내 생활용품까지 확대됐고, 입소문 난 고기능의 수입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평년보다 빨리 ‘황사 마케팅’에 시동을 건 유통업체들은 다가오는 3월 슈퍼황사가 예고됨에 따라 관련 제품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특히 3월 대형 황사 예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먼지와의 전쟁에 돌입하는 이들이 증가, ‘고기능’으로 입소문을 탄 수입 가전제품들은 연초부터 ‘황사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9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수입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최근 2주(2월23일~3월5일)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고, 청소기 역시 61% 판매증가를 보였다. 이처럼 해외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옥션은 ‘해외직구 황사 클리닝 프리미엄 가전 기획전’을 열고 ‘스웨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다이슨 알러지케어 청소기’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고기능성 가전을 할인판매 중이다.

옥션 온사이트마케팅팀 지경민 부장은 “연휴 직후 시작된 황사 때문에 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크게늘었다”며 “특히 올봄 강력한 대형 황사가 예견돼 고기능 수입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들도 황사 덕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황사가 본격화된 올해 2월 공기청정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진 것도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월)보다 30% 증가했다.

이외에도 집안 단장을 위한 인테리어 원예용품, 황사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스킨케어 제품도 황사특수를 맞은 상품군이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2주 얼굴의 묵은 각질을 벗겨내는 페이스 필링젤과 스크럽 판매는 86% 증가했고, 얼굴 뿐만이 아니라 몸속 곳곳에 묻어있는 오염물을 깨끗히 제거하기 위한 바디(body) 스크럽은 58% 늘었다.

집 안에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가정용 원예용품의 판매도 봄을 맞아 빠른 증가세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 간 씨앗과 모종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꽃과 채소 모종 판매는 324%, 꽃 씨앗 판매는 92%, 채소씨앗은 51% 늘어났다.

이은희 G마켓 리빙레저운영팀장은 “날씨가 많이 풀리고 황사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내에서 관상용과 공기정화용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세”라며 “올봄 황사가 잦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관련 상품 구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사진1) 수입가전. [사진출처=옥션]

(사진2) 공기청정기. [사진출처=전자랜드프라이스킹]

(사진3) 원예용품. [사진출처=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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