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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시장 크게 성장, 주식형펀드와 투자규모 격차 확대
뉴스종합| 2015-03-08 11:35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이 크게 성장, 주식형펀드와의 투자규모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LS와 유사 상품인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잔액은 지난 5일 기준 88조4천353억원으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 80조508억원을 8조3천845억원, 10.47% 웃돌았다.

ELS·DLS 발행규모가 올해 들어 4조2천145억원(5.00%) 성장하는 동안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7천489억원(0.94%) 증가에 그쳐 차이가 더 벌어졌다. ELS·DLS 발행잔액은 지난 2013년 말에만 해도 63조1천802억원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액 85조4천785억원에 22조원 이상 뒤처졌다.

그러나 작년 한 해 ELS·DLS 발행잔액이 33.30% 급성장하는 동안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7.23% 쪼그라들었다.

그 결과 작년 말 ELS·DLS 발행잔액은 84조2천208억원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액 79조3천19억원을 4조9천189억원, 6.20% 앞서 중위험·중수익 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고 올해도 우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미리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ELS의 상대적으로 간단한 상품 구조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펀드는 사전에 일정한 수익률을 제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 ELS와 경쟁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국내 증시가 수년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2008년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손실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주식형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들은 중위험·중수익 시장으로 몰리는 고객들 에게 대부분 ELS를 주력 상품으로 권하는 분위기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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