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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 테러범 김기종 자택서 김정일 저술 서적 발견…경찰, 추가 압수수색 검토
뉴스종합| 2015-03-08 16:19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기종(55) 씨의 자택 겸 사무실에서 이적성이 의심되는 출판물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출판물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저술한 서적 ‘영화예술론’도 포함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김두연 서울경찰청 보안2과장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열린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영화 예술론과 더불어, 과거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받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가 발간한 ‘민족의 진로’, ‘주체사상 학습자료’, ‘정치사상 강좌’ 등 유인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경찰은 자택 겸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수색 물 중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등 22건을 감정 의뢰했다고 했지만, 이날 브리핑에서는 출판물 등 48점 중 북한 원자료 6점 포함 총 30점을 외부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 감정기관은 대학 소속 연구기관으로, 북한 관련 석ㆍ박사급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 재발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은 김 씨의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 규명 등을 위한 것”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이적표현물 등이 확인된 만큼, 국가보안법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북한 서적을 소지한 경위에 대해 “북한 전문 석사과정이고 논문이 있다. 통일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북한과의 관련성이나 북한 체제 동조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부인 중이다.

경찰은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압수 문건에 대한 감정 결과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송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송치시점이 당겨질 수도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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