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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투어 시즌 첫승 “생애 첫 72홀 노보기 플레이” (일문일답)
엔터테인먼트| 2015-03-09 08:42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4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나흘 동안 보기를 기록하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지난주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3라운드까지 17번홀부터 포함하면 92개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이다. 

박인비(오른쪽)과 동생 박인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하며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3000만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다섯 차례 열린 대회 중 4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며 맹위를 떨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호주여자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선수가 5개 대회 우승컵을 싹쓸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3위 간의 대결이었기에 LPGA측에서나 미디어에서도 많은 기대를 했다고 들었다. 많은 관심이 주목된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우승을 했기에 앞으로 남은 시합에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다는 것,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72홀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이번 우승으로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된 기분이다.

-이번 대회서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특히 잘된 부분은?

▶전반적으로 샷감이 너무 좋았다. 특히 샷이 완벽할 정도로 좋았기에 오늘은 샷을 그린에 100%올릴 수 있었다. 퍼팅 운이 좀 더 따라 줬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만큼 샷이 좋았기에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첫 우승을 빨리 기록한 만큼 올 시즌 많은 우승이 기대된다.

-세계랭킹 1위를 내준 상태인데..정상 탈환에 대한 욕심은?

▶큰 욕심은 없다. 올시즌 목표하고 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랭킹 1위를 고르라면 당연히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세계랭킹 1위는 조급해하지 않고 한시합 한시합에 집중하다보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는데 소감은?

▶점점 실력이 쌓이고, 경험이 쌓여 간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골프선수로서의 최종 목표인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목표는?

▶이제 첫승 기록했으니 브리티시 오픈에서의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2013년 너무나 행복한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에도 시합적인 부분이나 개인적인 부분에서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만족스러운 해가 되길 기대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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