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7월1일부터 정부세종청사 가는 출ㆍ퇴근 버스 감축…세종 부동산에도 영향…
뉴스종합| 2015-03-09 09:36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서울ㆍ경기권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공무원 출ㆍ퇴근 버스가 오는 7월1일부터 감축운행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벌써부터 세종시 인근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행정자치부 산하 세종청사관리사무소는 최근 7월1일부터 현행 수도권 33개 노선에서 68~93대(하루 평균 75대)가 운행되던 출ㆍ퇴 버스를 월요일 출근과 금요일 퇴근 때만 운영키로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서울ㆍ경기권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출ㆍ퇴근 버스를 계속 줄여 나가겠다고 했지만, 아직 세종시 인근 정주(定住) 여건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오지 못해 세종 인근 아파트 등으로 공무원들이 대거 이주를 하지 않아 출ㆍ퇴근 버스를 줄이지 못해왔다.

하지만 예산지원이 순조롭지 않자 관련 출ㆍ퇴근 버스 대폭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수도권에서 세종시까지 출ㆍ퇴근 버스를 이용해 오던 공무원들이 월세나 전셋집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정부세종청사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그 여파가 확연해지고 있다. 이미 이 지역 신규 아파트의 경우 속속 월세나 전세가 소진되는 분위기다.

30평대 아파트를 분양 받은 뒤 전세 세입자를 구해왔던 모 부처 K국장의 경우 지난 달 말 마침내 세입자를 구했다. 수 개월 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아파트 분양 대출금 이자만 내 온 아픔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수도권-세종시 공무원 출퇴근 버스가 대폭 감축되거나 아예 폐지되게 되면 관련 공무원들이 세종시 인근으로 주거지를 옮길 수밖에 없어 인근 부동산 시장은 더 호기를 맞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옆에 있는 P오피스텔의 경우 작년말까지만 해도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0만~25만원 선이던 것이 최근들어 보증금이 100만~200만원 가량 오르거나 월세가 10만~15만원 정도 오른 상황이다.

okidok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