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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리퍼트 대사 예상보다 회복 빨라…퇴원은 내일부터 논의”
뉴스종합| 2015-03-09 10:06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 5일 조찬 강연회장에서 흉기 공격을 당해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며 10일부터 퇴원 여부를 대사관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병원 측이 밝혔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가 의료진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한 미국 대사관과 내일부터 퇴원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어제 밤 11시께 손목과 팔쪽에 통증을 느껴 진통제를 투여했고, 자정 전 취침에 들어 아침 7시 15분까지 푹 잤다”며 “어제 많은 인사들의 병문안을 맞아서 그런지 아침에는 다소 피곤한 듯 보였으나 회복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마크 리퍼트 대사의 진료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정 원장은 “흉터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부위보다 얼굴의 실밥을 빨리 뽑았다”며 “현재 80바늘 중 40바늘 정도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내일 아침 제거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자가 통증지수를 전체 10으로 봤을 때 리퍼트 대사가 통증을 호소했던 발은 3정도 수준이고, 두통은 1정도 수준”이라며 “통증이 이전보다 많이 개선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익명의 시민이 오하이오를 상징하는 꽃인 ‘카네이션’을 선물해준 것에 대해 리퍼트 대사가 “I was deeply moved(매우 깊게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 오하이오 출신이다.

이진우 신촌세브란스병원 대외협력처장은 퇴원 후 업무 복귀와 관련 “힘줄이 부분 파열된 손 부분에 유착이 올 수 있어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끔 하는 스프린트(깁스와 같은 역할)를 설치해 바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현재까지 사건 수사와 관련해 양국의 협조가 잘 되고 있고, 경찰 지휘하에 완벽한 수사를 보여줘 고맙다”고 밝혔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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