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가 의료진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한 미국 대사관과 내일부터 퇴원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어제 밤 11시께 손목과 팔쪽에 통증을 느껴 진통제를 투여했고, 자정 전 취침에 들어 아침 7시 15분까지 푹 잤다”며 “어제 많은 인사들의 병문안을 맞아서 그런지 아침에는 다소 피곤한 듯 보였으나 회복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마크 리퍼트 대사의 진료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
정 원장은 “흉터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부위보다 얼굴의 실밥을 빨리 뽑았다”며 “현재 80바늘 중 40바늘 정도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내일 아침 제거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자가 통증지수를 전체 10으로 봤을 때 리퍼트 대사가 통증을 호소했던 발은 3정도 수준이고, 두통은 1정도 수준”이라며 “통증이 이전보다 많이 개선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익명의 시민이 오하이오를 상징하는 꽃인 ‘카네이션’을 선물해준 것에 대해 리퍼트 대사가 “I was deeply moved(매우 깊게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 오하이오 출신이다.
이진우 신촌세브란스병원 대외협력처장은 퇴원 후 업무 복귀와 관련 “힘줄이 부분 파열된 손 부분에 유착이 올 수 있어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끔 하는 스프린트(깁스와 같은 역할)를 설치해 바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현재까지 사건 수사와 관련해 양국의 협조가 잘 되고 있고, 경찰 지휘하에 완벽한 수사를 보여줘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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