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춘풍 日증시 덕에 꽃핀 日펀드
뉴스종합| 2015-03-09 11:35
일본 경제가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일본 펀드가 돋보이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일본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36%(설정액 10억원 이상)로, 지난해 6% 후반대 평균 수익률에 이어 좋은 흐름을 잇고 있다.

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 개별 펀드로는 프랭클린재팬과 KB스타재팬인덱스, 미래에셋재팬인덱스 등이 7%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들 펀드들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특정 섹터나 테마에 집중하기보다는 일본 증시 전반의 움직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인덱스 펀드들이다. 이에 비해 배당이나 리츠 등 투자 전략이 뚜렷한 다른 일본 펀드들은 인덱스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다소 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펀드 수익률이 좋은 건 일본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지난달 24일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케이는 그 이후 지난 6일까지 1.98% 추가 상승했다.

이는 2월 10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으로 엔저가 굳어지면서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연속 부진하던 일본 경제성장률이 반등에 성공하고 무역수지도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걷히고 있다. 경제지표뿐 아니라 일본 국민들의 인식과 행태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하루 평균 일본 시장의 거래대금이 1조엔대에서 3조엔대로 급증하고,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일본 소비자의 비율이 2012년 11월에만해도 50% 초반대였지만 현재는 80%선을 유지하는 것 등이 이를 방증한다.

일본 경제에 대한 일본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본 펀드로 향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펀드에선 지난해 수익 실현에 따른 환매로 93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올해는 다시 334억원이 유입됐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