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까다롭기로 소문난 할랄 인증, 어떻게 받나
뉴스종합| 2015-03-10 06:37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식음료ㆍ화장품 업계에 ‘할랄(Halal)’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세계 18억명에 달하는 무슬림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내수시장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식품업계에 무슬림은 하나의 탈출구다. 무슬림이 먹는 음식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로 만든 식품이다. ‘할랄’은 이슬람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허용되지 않은 것’은 ‘하람(Haram)이라 부르며 금기시하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여 시간이 걸린다.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른바 3무(無) 원칙이 있다. 알코올이나 돼지고기, 피 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2011년부터 국내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할랄 인증 열풍은 박근혜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계기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할랄 인증 절차는 까다롭기로 소문이 날 정도다. 인증기관이 세계적으로 250여개나 되는데 각 인증마다 시장에서 인정하는 수준도 다르다. 



무슬림의 모든 식품에 대한 금지사항 중 가장 적용이 힘든 품목이 바로 축산물이다.

육류는 주로 양, 소, 닭 등 허용된 고기로 한정되며 ‘신의 이름으로’라는 주문을 외운 뒤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살하는 등 할랄에서 허용된 방법으로 도축된 것만 할랄 식품으로 인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할랄기준이 엄격히 준수되는 국가에서 판매되는 육류제품은 모두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UAE 등 국가에서는 할랄제품과 비할랄 제품으로 명확히 구분해 판매된다.

한편 식품ㆍ축산분야에서 할랄 인증을 위해서는 돼지로부터 유래된 모든 원료의 사용이 금지돼야 한다. 기타 육류의 경우도 할랄 방식으로 사육 도축돼야만 하고 제조 과정에서 일체의 알코올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처럼 축산분야의 할랄 인증은 무척 까다롭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각 단계별 할랄 기준에만 부합되면 할랄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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