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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 식지않는 열기…응찰자수 99개월만에 최고치
부동산| 2015-03-09 16:21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4.5명에 달해 9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자체 산정한 지난 2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분석한 결과 평균 응찰자가 전월대비 0.5명 증가하며 4.5명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 4.5명은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99개월 만에 나온 신기록 타이 기록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 같은 경쟁율 증가는 봄 이사철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이 설 연휴 전 경매시장에 대거 몰렸고,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가세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경매 법정의 응찰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경매 매물은 계속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는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물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보다 1705건 감소한 1만2243건을 기록했으며, 낙찰건수는 전달보다 397건 줄어든 4667건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2달 연속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인한 물건 유입 감소와 긴 설 연휴 탓에 경매 법정이 많이 열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물이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물건 평균낙찰가율은 72.4%로 전월에 비해 3.2%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2월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991억원으로 전월 대비 74억원 가량 감소했다. 총 낙찰액은 지난 2013년 2월 1조88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다만 2월 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누면 법원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3551만원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380만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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