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지역 도로변 토양오염 실태 조사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도내 12개 시ㆍ군 도로변 토양과 쑥을 대상으로 납, 카드뮴 등 중금속 7개 항목에 대한 오염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토양 시료 41개는 모두 중금속이 우리나라 산림토양 평균값보다 낮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량운행 대수나 도로 연령과 토양오염도와의 상관관계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쑥 시료 37개 가운데 29.7%에 달하는 11개 시료에서는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검출 농도는 1821~0.335mg/kg으로 식품공전 안전기준(0.3mg/kg)을 최대 6배 초과했다.
검출 지역 유형은 고속도로변이 4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터널 3개소, 국도 3개소, 전용도로 1개소 순이었다.
이정복 연구원장은 “봄철에 도로 주변에서 쑥 등 나물을 채취하여 식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하면 중금속으로 오염된 나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가능하면 식용을 삼가고 섭취하더라도 오염이 적은 지역에서 선별적으로 채취 후 깨끗이 세척하여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 조사 연구 결과를 올해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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