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감태(갈조류) 추출물 국내최초로 수면개선 건강기능식품 인정"
뉴스종합| 2015-03-10 14:04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바다에서 서식하는 갈조류의 일종인 감태의 추출물을 이용한 수면개선용 건강기능식품이 오는 6월께 출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특수목적식품연구단 조승목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감태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별인정을 받았으며 오는 6월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감태는 제주도 인근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미역과 유사한 해조류로 전복과 소라 등의 먹이나 식용으로 이용돼 왔다. 감태는 알긴산이나 요오드·칼륨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면개선 감태추출물은 식품연구원이 수행한 ‘정신건강증진식품 연구개발사업’ 중 ‘숙면용 소재 발굴 및 산업화기술 연구’를 통해 개발됐고 지난 2012년 KGC라이프앤진에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KT&G 자회사인 KGC라이프엔진에 대한 기술이전 조건은 기술료 5억원에 로얄티 2%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이전 후 KGC라이프앤진과 (주)에스앤디 공동으로 2년간의 산업화 연구 끝에 지난 1월 8일 식약처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생리활성기능 2등급)’이라는 개별인정을 받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승목 박사는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에서 수면의 질 저하, 주간 졸림, 내성등 수면제를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전혀 없는 등 안전성 또한 과학적으로 규명됐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또 “국내에서 일반식품의 형태로 판매되는 수면 건강식품의 원료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국내 고유의 소재와 기술로 개발한 수면개선 감태추출물의 산업적 의의는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이번 수면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로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은 물론 노인이나 갱년기 여성들에까지 수면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GC라이프엔진 관계자는 이번 감태 추출물 수면개선 건강기능식품은 기존 홍삼제품보다 다소 비싼 수준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chwan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