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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 15년만에 회장 경선…제조업 박주봉 vs 항만하역물류업 이강신 ‘2파전’
뉴스종합| 2015-03-11 08:33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는 12일 경선으로 치뤄진다.

경선으로 진행되는 인천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15년만의 경선으로 역대 3번째이다.

인천지역 경제 수장으로 대표하게 될 인천상의 제22대 회장 선거에는 박주봉(57) 대주중공업㈜ 회장과 이강신(62) ㈜영진공사 회장 등 후보자 2명이 출마해 양자 대결로 맞붙게 됐다.

이들은 현재 인천상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인천상의 회장 선출은 역대 추대 형식으로 대부분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대 형식이 아닌 15년만에 경선으로 치루게 돼 인천경제계의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면서 인천경제 발전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여론이 높다.


이번 회장 선출은 일찍이 이 회장이 출마를 선언, 단독으로 오다가 최근 박 회장의 뒤늦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 ‘2파전’ 양상이됨에 따라 인천상의를 이끌어 갈 양 후보의 자질과 능력, 리더쉽 등을 놓고 우열을 가리게 됐다.

따라서 그동안 역대 추대 형식으로 선출할 때 와는 달리 이번 회장 선출은 양자 구도 대결로 진행되어서 대의원들의 판단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제조업계의 박 회장이냐, 항만하역물류업계의 이 회장이냐’, 인천경제의 수장이 될 차기 회장 선출이 누가 될 지, 하루 남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인천상의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박 회장은 지난 9일 인천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회장은 “인천 상공업의 발전과 균형 있는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상공인의 권익보호에 앞장서 기업 경영하기 좋은 인천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이제는 인천상의가 변화돼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비전과 정책을 가진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면서 “낙선하더라도 인천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대주중공업은 지난 1988년 대주개발로 시작해 현재 중공업ㆍ화학ㆍ철강ㆍ항만하역ㆍ물류ㆍ자동차부품 등의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인천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으로 매출 1조50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은 없었으나 일찍부터 상의회장 출마를 준비해 왔다.

이 회장의 영진공사는 지난 1961년 창업한 인천의 향토기업으로 1970년대 중동지역 항만과 공항 물류산업에 진출했다. 창업 이후 현재까지 인천항에서 55년 동안 화물 하역과 복합운송, 보관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의 한 경제인은 “인천경제를 대표하는 인천상의 차기 회장 선출이 그동안의 추대형식을 벗어나 경선으로 치루어진다는 것은 인천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대의원들도 차기 회장의 자질부터 리더쉽과 인천경제를 이끌어 갈 능력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상의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상임의원, 감사 등을 선출한다.

지난달 27일 제22대 의원 116명의 당선을 확정ㆍ공고했으며, 지난 5일 임원 등록을 마쳤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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