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세계 정상들의 연봉 들춰보니…부시 급여의 2배 받는 오바마, 오바마 급여의 6% 받는 시진핑.
뉴스종합| 2015-03-11 09:37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2억504만원의 연봉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 세계 주요 정상들과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일까.

경제전문매체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각국의 최근 공식자료를 통해 미 달러화로 정상들의 급여를 환산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보다는 조금 덜 받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는 조금 더 받는다.

주요 정상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 해 급여는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로 전임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1년에 받았던 돈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오바마 대통령은 과세가 되지 않는 업무경비 5만 달러가 더 있어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더 많다.

[사진=게티이미지]

푸틴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이유로 고위 관료들의 연봉을 10% 삭감했다. 자신도 솔선수범해 동일하게 연봉을 줄이기로 했다. 그의 연간 급여는 대략 820만루블(13만60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억5200만원이다. 박 대통령보다 5000만여원이 적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재산은 적게는 400억달러, 많게는 700억달러 정도로 추산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지도자중 한명으로 꼽힌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많은 26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는다.

[자료=CNN Money]

3위는 23만4383달러(21만6000유로)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메르켈 총리와 각 장관들은 이달부터 보수가 2.2% 인상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2만3500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만4782달러(14만2500파운드)로 뒤를 이었다. 여기엔 의회 의원 신분으로서 받는 금액인 6만7060파운드가 포함돼 있다.

20만2700달러를 받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위에 올랐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해인 2012년보다 급여가 30% 삭감됐다. 삭감 전 수준으로 보면 25만5600유로(27만4522달러)로 오바마 대통령 다음이지만 올해 삭감 후 그의 연봉은 19만4300달러(약 2억1800만원)로 쪼그라들었다. .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각각 12만4600 달러, 12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CNN머니가 현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봉은 2만2000 달러에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이것도 올해 초 임금이 60% 인상된 덕분이다. 중국의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한다고 해도 시 주석은 지금보다 2배 이상 급여가 많아야 한다. 2013년 기준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560달러로, 미국 5만3470달러의 12.26% 수준이다.인도 모디 총리도 매월 160만루피씩 연간 3만300달러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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