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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검사들도 어쩔수 없는 ○○
뉴스종합| 2015-03-11 10:1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검사 10명중 3명이 여성검사로 채워지는 등 이른바 ‘강철조직’ 검찰조직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여검사들도 남모를 고충이 있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출산ㆍ육아휴직 등을 제때에 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젊은 여검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검사장 출신의 모 변호사는 “과거에는 여검사들이 서울ㆍ경기와 같은 수도권에 주로 배치되는 등 인사에서 상당 부분 배려가 됐지만 요즘은 (여검사들도) 예외없이 지방 근무를 시키고 있다”며 “젊은 여검사들은 이로 인해 적잖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시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67년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최초로 여성 지검장이 탄생하는 등 ‘강철조직’ 검찰 문화가 바뀌고 있다. [헤럴드경제DB]

법무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입법예고한 ‘검사정원법 개정안’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검사 정원 35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인사에서 여성검사를 지검 차장검사로 최초로 보임하는 등 우수 여성검사들을 검찰의 각급 지휘부와 주요 보직에 고르게 배치했다”며 “증원된 검사들의 배치 및 부족한 인원의 보충을 통해 여성검사들이 언제든지 출산ㆍ육아휴직을 갈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 조직 내부에 여전히 남아있는 남성 중심 문화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아직도 상당수 여검사가 공판부와 기획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시대 흐름에 맞게 여검사에게도 수사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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