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물속에서 성추행 당했다”…사이판 스킨스쿠버 강사 신고
뉴스종합| 2015-03-12 08:31
[HOOC] 사이판으로 여행을 간 한국인 여성이 스쿠버다이빙 강습 도중 현지인 강사로부터 노골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A 씨(37ㆍ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H투어를 통해 지난 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사이판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인 스쿠버다이빙 강사 B 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귀국 하루전날인 8일 H투어가 옵션으로 제시한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하면서 일어났다. 이날 A 씨의 남편은 강습도중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 속에 들어가지 못했고, A 씨가 줄을 잡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데 B 씨가 A 씨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A 씨의 얼굴에 혀를 갖다 댔고 가슴과 중요부위 등에 자신의 몸을 비비기도 했다. 또 A 씨의 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수영복 안에 넣었고,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가 수영복 안에 속옷을 입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15m 정도 깊이의 물 속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순간 수치심보다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밀려왔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스쿠버다이빙 체험 해변이 한적한 곳이어서 성추행 사실을 밝히면 B 씨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하지만 호텔로 돌아온 뒤 A 씨는 가이드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현지 대사관에 연락을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튿날 귀국한 A 씨는 지난 10일 H투어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H투어 관계자는 “현지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강하게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현지 업체도 강사가 성실한 사람이라고 해 우리로선 난감한 상황”이라며 “또 현지 가이드가 경찰에 신고하자고 권유했는데 A 씨가 남편도 있고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거절했다고 하니 이제 와서 A 씨 주장만 듣기도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나간 뒤 H투어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됐던 일정표는 삭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