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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챙기는 중년 크게 늘었다, 부산 유통가 ‘데이 마케팅’ 중년층 비중 커져
뉴스종합| 2015-03-12 11:01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유통업계에서 진행하는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에 참여하는 중년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데이마케팅으로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2/14)’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3/14)’가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서 초콜릿, 캔디를 구입한 고객을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5년전(‘09년)과 비교해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과 발렌타인데이의 여성 모두 50대 이상 중년층 고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 코코부르니 매장에서는 다양한 수제초콜릿, 케이크 등을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이유로 그 동안 ‘Day’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20~30대 매출비중 (2014년 58.4%, 2009년 75.9%)은 크게 감소한 반면, 40대 이상 고객들의 매출구성비는 20%대(24.1%)에서 40%대(41.6%)로 상승하면서 중년층 고객이 ‘Day’ 매출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고객으로 주목받게 된 것.

이러한 결과는 애정표현이 소극적이고 서툴렀던 과거 중년층의 모습과는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커플아이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서로의 애정을 표현하는 변화된 중년층의 모습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Day’ 행사에 참여한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40대 이상이 1만4000원대인데 비해 20~30대는 평균 1만8000원으로 오히려 ‘Day’를 챙기는 중년층은 많아졌지만 젊은층보다는 간소하게 선물하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통가에서는 중년층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초콜릿, 캔디를 포함해 상품군별로 다양한 선물상품을 판매하고,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먼저, 롯데 광복점에서는 오는 14일 10층 문화홀에서 1990년대 터보로 데뷔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김종국을 초대해 1시간동안 라이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아쿠아몰 분수대앞에 사탕나무를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간단한 게임을 통해 사탕을 증정하는 한편, 행사 마지막날은 선착순 사탕따기 행사를 통해 방문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Candy Tree’ 이벤트가 진행된다. 롯데 동래점도 오는 13일 2층매장에서 방문고객대상으로 종이 꽃비누와 포장지를 활용한 ‘종이 비누 꽃다발 만들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트데이 당일 이벤트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4일 당일,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타로카드로 애정운을 알아보는 ‘커플 타로카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롯데 센텀시티점에서는 3층 행사장에서 커플대상으로 ‘캐리커쳐 증정 서비스’를 실시한다. 롯데 광복점에서는 아쿠아몰 분수대앞에서 백화점 구매고객 대상으로 ‘사탕 목걸이 만들기’와 ‘막대사탕 지우개 만들기’을 병행해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고객들의 고민도 해결해 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념일의 관심도가 중년층으로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음을 알게됐다”며, “연령별로 구매심리, 구매패턴 등이 다른 만큼 향후 마케팅 진행시 이를 적극 반영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쇼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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