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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시대…‘電車군단’증시 구원등판?
뉴스종합| 2015-03-12 11:09
환율급등·기관 대량매도 악재속
국내 대표수출株 반사이익
삼성전자 목표주가 속속 상향
현대차도 18만원대 회복 코앞



강(强)달러 시대가 다시 오면서, 국내 증시의 양대축인 이른바 ‘전차군단’(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이 구세주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 국내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삼성전자ㆍ현대차로 대표되는 수출주(株)에는 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동반 강세로 낙폭을 줄여 1,980선은 겨우 지켰다. 원ㆍ달러 환율 급등과 기관의 대량 매도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상승으로 그나마 코스피가 선방을 한 셈이다.


삼성전자, 현대차에 대해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다. 투자기관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다시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은 이달 초와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 각각 175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도 목표가를 175만원으로 10만원 올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은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6조900억원에서 28조3800억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있고 반도체 부문도 비수기를 무색하게 하는 견조한 수익성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1일 3.73% 오른 147만4000원에 마감해 15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가 150만원을 넘으면 2013년 11월 1일(150만원)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150만원 고지에 오르게 된다.

현대차도 코스피 하락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연속 상승, 주가 18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주식이 본격 상승 전 수준까지 급락했다며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6.0배로 악재를 모두 반영한 과매도 국면에 있다”며 “배당 정책 강화와 신모델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요인이 더해져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하나 2분기부터의 방향성 전환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목표가 26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수출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가 높아져 수출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뉴욕시간으로 지난 10일 달러인덱스는 98.618을 기록해 2003년 9월의 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으면 달러화 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의미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경제의 기초 체력이 취약한 신흥국이 1차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신흥국 위기가 확대되면 한국 또한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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