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기준금리 1%시대] 전 세계 각국 저금리 시대로…한국 금리 수준은 세계 27위
뉴스종합| 2015-03-12 15:38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사상 첫 기준금리 1%대 시대를 맞았지만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인해 신흥국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 사이트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가 50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주요 신흥국인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의 평균인 9.2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브라질은 이달 초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12.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서방의 경제제재 등으로 경제가 뒷걸음질 치는 러시아는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 17%까지 올렸다가 지난 1월 2%포인트 인하했다. 인도는 7.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도 5.35%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남아공 역시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5.75%다.

반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금리가 1%대 이하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 모두 2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단일통화권의 유로존(유럽중앙은행ㆍECB)을 제외하면 28개국이다.

0% 미만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도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3곳에 달했다. 덴마크와 스위스는 -0.75%, 스웨덴은 -0.1%였다.

0%이거나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20개국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는 0%이고, 터키나 러시아 등을 제외한 유럽의 국가는 대부분 0%대에 머물렀다.

ECB가 지난해 9월부터 0.05%의 초저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모두 ECB를 따랐다.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은 0~0.25%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싱가포르가 0.39%였다.

이밖에 홍콩, 영국은 각각 0.5%, 캐나다는 0.75%였다.

1%대인 국가들은 한국을 포함, 모두 6곳이었으며 아랍에미리트(UAE)가 1%, 노르웨이가 1.25%, 폴란드가 1.5%였다. 11일 금리를 인하한 태국은 한국과 동일한 1.75%였고 대만이 한국보다 약간 높은 1.88%를 기록중이다.

한편 주요 50개국 가운데 1% 이하 저금리(기준금리 기준)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가 모두 29개국으로 집계돼 세계 주요 경제권이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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