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혹한 견디고…성큼 온‘유럽펀드의 봄’
뉴스종합| 2015-03-13 11:13
ECB 돈풀기 이후 경제지표 개선
“더이상의 악재없다” 잇단 자금유입
유럽펀드 해외주식펀드중 수익률 최고
‘도이치독일…’ 연초이후 15% 상승



유럽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유럽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발표 이후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그리스와 러시아 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관련 상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펀드는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유럽펀드는 12.63% 상승하며 주요 해외주식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 펀드들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도이치독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ls A’의 경우 연초 이후 15.7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F’와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도 각각 14.45%, 14.3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A’와 ‘하나UBS Europe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 5’도 각각 4.35%, 6.09%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럽 증시가 유럽 펀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번달부터 국채 매입 등으로 내년 9월까지 총 1조1400억유로(약 1383조원)를 공급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9일부터 국채매입을 시작해 3일간 총 98억유로(약 11조6902억원)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럽증시로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올해들어 지난 12일까지 20.33%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같은 기간 15.73%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도 각각 16.72%, 3.43%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계속돼 유럽증시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관련 수출 기업들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정책이 실제로 집행될까라는 고민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는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리스ㆍ러시아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지만 양적완화 정책이 실제 유럽 각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이 그랬듯 긍정적인 모습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양적완화를 앞두고 유럽으로의 자금이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주식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면서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