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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목표 日 마라톤 “신기록 10억원 포상”
엔터테인먼트| 2015-03-13 17:25
[HOOC=이문길 통신원] 세계정상권인 일본 마라톤이 기록 단축을 위해 10억원의 어마어마한 포상금을 내걸었다. 오는 2020년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하계올림픽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일본의 마라톤 최고기록은 지난 2002년 타카오카 토시나리(45)가 작성한 2시간6분16초다. 이후 13년째 갱신되지 않고 있다. 당시만 해도 세게 역대 4위에 해당하던 이 기록은 현재는 역대 68위에 불과하다. 일본 여자 기록은 노구치 미즈키(37)가 2005년 세운 2시간19분12초로, 이 역시 아직 깨지지 않았다.

토쿄올림픽 입상을 노리는 일본으로선 이러니 몸이 달 수 밖에 없다. 일본 내 육상실업팀을 총괄하는 기구인 일본실업단체연합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녀 일본기록 갱신 선수에게 1억엔(약 9억20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며, 그 지도자에게도 5000만엔(4억6000만 원)을 별도로 지급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에서 지급되는 상금규모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신기록 작성시 남자 신기록은 1억 원, 여자 신기록은 500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상금을 수령하지 못 했다. ‘봉주르’ 이봉주가 2000년 세운 2시간7분20초의 남자 기록, 권은주가 1997년 작성한 2시간26분12초의 여자 기록은 현재도 최고 기록이다.

상금의 재원은 이 단체에 가입된 100곳 이상의 기업들의 협력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달 중 공식발표될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올림픽 무대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는 한국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에게 우승을 내주며 모리시타 코이치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노구치가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래 노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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