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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1936년 유라시아 횡단 티켓 발견 “日 냉대에 눈물이 솟구쳤다”
뉴스종합| 2015-03-15 13:47
손기정, 1936년 유라시아 횡단 티켓 발견

[헤럴드경제]손기정 선수의 유라시아 횡단 티켓이 발견돼 화제다.

손기정 기념재단은 손 선수의 자료를 정리하다 앞면에 일본어로 ‘도쿄-베르린’이라고 표시돼 있는 승차권 책자를 발견했다고 지난 12일 공개했다. 기념재단은 손 선수의 자료를 정리하다 이 승차권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방송 캡처]

해당 티켓에는 경유지를 ‘부산-하얼빈-바르샤바’라고 불어와 영어로 쓰여 있으며, 티켓 뒷면에는 손글씨로 ‘382番(번) 孫基禎(손기정)’이라고 적혀 있다. ‘382번’은 손 선수의 등번호다.

이는 손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타고 들어갔던 대륙횡단열차 티켓인 것. 일본에서 부산까지는 배로, 이후 열차를 타고 서울을 거쳐 만주·시베리아를 통해 베를린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손 선수는 자서전에서 “1936년 6월 적응훈련을 하기 갖기 위해 올림픽 개최 두 달 앞서 출발했다”며 “보름에 걸쳐 베를린에 도착했더니 일본 대사관 직원이 ‘왜 조선인이 두 사람(손기정·남승룡)씩이나 끼었느냐’고 해 눈물이 솟구쳤다”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남북 철도 연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역사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 티켓에 대한 가치 검증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930년대에 손 선수는 어쩔 수 없이 일본 열차를 타고 대륙으로 나갔지만, 이제 우리 힘으로 남북 간 끊어진 철도를 연결해 유럽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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