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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투수 3인방’ 장원준-윤석민-조정훈 뚜껑 열어보니…
엔터테인먼트| 2015-03-16 08:22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뚜껑을 열어보니….

올 프로야구 시범경기에는 지켜볼만한 팀이 많다. 명장 김성근 감독과 FA선수들을 대거영입해 환골탈태를 노리는 한화, 막내구단 KT, 사령탑이 바뀐 SK KIA 두산 롯데 등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간판 투수들의 활약 역시 시범경기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FA투수 최고액(84억)을 받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좌완 장원준, 메이저리그진출의 꿈을 접고 친정 KIA로 돌아온 윤석민, 부상과 군 복무등 5년간의 공백끝에 마운드에 복귀한 롯데 조정훈이 그들이다.

장원준은 올시즌 ‘당연히 잘해야한다’는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급선무다.

두산은 FA시장에서 ‘짠돌이 구단’으로 유명했지만, 롯데에서 부동의 선발로 활약한 좌완투수 장원준에게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84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인해 선수와 구단 모두 좋은 성적에대한 부담감을 안은 채 시즌을 치를 수 밖에 없다. 장원준은 첫 등판이었던 8일 삼성전에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4일 KT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아직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타선을 요리하는 노련함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은 장원준이 개막때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면, 니퍼트 마야 유희관 이현승과 함께 만만찮은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윤석민은 KIA에 ’덩굴째 굴러온 호박‘과 다름없다.

KIA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웠으나 벽에 부딪혔고, KIA의 충심어린 설득에 짐을 싸 돌아왔다. 윤석민은 15일 LG전에 1이닝 등판했다. 개인훈련을 했다지만, 경기다운 경기를뛰어본게 반년이 넘었다는 윤석민. 그러나 직구 구속 146㎞, 슬라이더 137㎞까지 나오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복귀전이었다.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윤석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행복한 고민에 들어갔다.

선발 5인방 구축이 커다란 숙제인 롯데는 조정훈의 복귀여부가 커다란 변수다.

이종운 감독은 ’아직 없는 선수로 생각하겠다‘며 완벽한 재활 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조정훈이 일찍 선발진에 가세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15일 넥센전에 조정훈이 등장했다. 8일 SK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던 조정훈은 이날 1타자만 상대한 뒤 교체됐다. 아직 구위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5년을 기다렸는데 한두달 서두르다 또 다시 부상을 당하게 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이들 3인방의 어깨에 팀의 기대가 점점 모아지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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