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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한 애인 태우고 2시간동안 ‘죽음의 질주’한 40대 ‘징역10월’
뉴스종합| 2015-03-16 08:51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별 통보를 한 연인을 납치해 렌터카에 태우고 올림픽대로를 질주하며 “함께 죽자”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선모(31)씨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씨는 지난해 9월 연인이었던 윤모(31)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다.

그는 윤씨를 설득해보려 했지만 만나주지 않자 렌터카를 빌려 윤씨의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리는 윤씨의 팔을 잡아끌어 렌터카에 태운 선씨는 곧장 올림픽대로로 내달렸다.

윤씨가 내려달라고 했지만 선씨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겠다”며 겁을 줬다.

2시간 가까이 죽음의 질주는 계속됐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윤씨는 결국 운전대를 꺾었고, 차량은 암사대교 교각을 들이받고 겨우 멈춰 섰다.

차는 반파됐고 윤씨는 허리뼈 등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1시간50분간 자신의 집에서 58km 떨어진 곳까지 끌려가면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느꼈고 심리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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