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보쌈 라이벌’ 놀부-원앤원, “올핸 사업 재도약 원년”
뉴스종합| 2015-03-17 06:37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보쌈 사업으로 시작해 종합 외식 프랜차이즈 라이벌로 거듭나고 있는 놀부와 원앤원이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재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1987년 서울 신림동 5평짜리 소점포에서 시작한 놀부는 올해 초 10년 만에 기업이미지(CI)를 바꿨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영문로고로 제작된 새 CI에는 글로벌 종합외식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놀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시작했지만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첫 진출지였던 말레이시아는 물론이고, 2006년 진출했던 일본에서도 모두 철수한 상태다. 현재 놀부 부대찌개와 항아리갈비 등의 해외 매장은 중국 9개, 싱가포르 2개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 매출 1300억원의 외식프랜차이즈 선두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계속되는 유입으로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국내 외식시장 여건은 국내 외식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달아가고 있다.

이에 놀부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은 중점을 두고 있는 국가다. 놀부는 오는 2019년까지 놀부부대찌개 직영점 30개를 비롯,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수백여개의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우커들이 한국에 방문해 즐겨 먹는 음식 2위가 부대찌개여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놀부 측의 판단이다. 이밖에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도 놀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놀부 관계자는 “과거의 실패 사례는 여러방면으로 인프라ㆍ제도ㆍ문화적 여건 등을 시험해보며 자료를 쌓았던 기간”이라며 “놀부를 인수한 모건스탠리의 네트워크를 이용,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정리되면서 해외 사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할머니보쌈ㆍ족발을 운영하는 원앤원 역시 창립 40주년을 맞아 사업 분위기 쇄신을 꿈꾸고 있다.

원앤원은 최근 ‘비전 2020’을 선포하며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의 국내 1위 외식종합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740억원. 원앤원은 원할머니보쌈, 박가부대, 족발중심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가맹점을 더욱 확대해 이같은 매출 신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할머니보쌈 2개 점포가 진출해 있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역시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paq@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