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코스닥 금리인하 약발받아 다시‘Go’
뉴스종합| 2015-03-16 11:26
지수 재상승…630선 회복
FOMC변수 불확실성 대두 속
대형주 대안으로 재조명
과열논란은 여전…조정가능성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주춤했던 코스닥 시장이 다시 상승세다. 지난 9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던 코스닥 지수는 연이틀 상승세로 전환, 630선을 다시 회복했다. 16일에도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금리 인하로 인해 중소형주 및 코스닥이 시장의 투자 대안으로 재부상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과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만간 금리 인상에 착수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저울질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중반까지 추가 달러강세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에 민감한 대형주의 반등 시점은 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소형주나 코스닥이 시장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도 당분간 코스닥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대형주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 시장이 연초 과열로 인해 쉬어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연초부터 2개월 연속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과열된 양상”이라며 “중소형주 펀드에서의 기관자금 이탈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냉철함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는 코스닥시장에서 모멘텀 투자를 고수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간의 견해가 여전히 엇갈리는 만큼 투자자들도 코스닥과 중ㆍ소형주에 대해 차익실현을 할지, 추가 상승 전망속에 보유 전략을 유지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부문별한 테마주 투자보다는 옥석 가리기를 통한 압축된 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코스닥 상승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매수의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기”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 공시에 따른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이 양호하고 신용잔고의 압박이 덜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