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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도 소용없는’ 고래회충, 감염시 증상은?
뉴스종합| 2015-03-16 11:26
[헤럴드경제]내시경이 유일한 치료방법인 것으로 알려진 고래회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KBS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고래회충에 속하는‘필로메트리(Philometrides)’라는 기생충이 다량 발견돼 심각성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에서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 정 모씨는 최근 잡은 망상어마다 정체모를 기생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원래 봄날에는 몇몇 바닷고기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지만 올해는 유독 많았다는 것.

실제로 10마리의 망상어를 가르자 1cm~3cm 크기의 시뻘건 선충이 나왔고 아가미와 지느러미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조그만 물고기에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 사람도 포유류인 만큼 인체 내부에 들어가는데 큰 저항이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회를 먹고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즉, 복통, 구역질, 급성 위경련, 구토, 설사 등을 하면 ‘고래회충’을 곧바로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래회충은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일단 확실한 치료법이다. 내시경 검사가 부담스러우면 우선 혈액검사를 해보는데, 백혈구가 현저히 증가하고, 급성위출열이 관찰되면 고래회충을 특별히 의심해 봐야 한다.

고래회충은 매운 양념, 겨자, 식초 등에 의해서도 죽지 않고 활발한 운동성을 보이므로 해산물을 먹을 땐 싱싱한 것을 먹거나 가급적 익혀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예방법이다.

한편 ‘고래회충’은 원래 돌고래, 물개, 바다표범 등 바다에 사는 포유류의 위 속에서 기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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