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봄나물도 잘못 먹으면 식중독 위험?
뉴스종합| 2015-03-16 13:2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제철 봄나물은 겨우내 지친 심신에 활력을 준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나물을 찾아 산으로 들로 떠나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산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 자생하는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달래, 두릅, 고사리, 원추리 등 독성이 있는 식용 나물을 잘못 조리하거나 비식용 부위를 섭취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나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물이 식용 가능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한 뒤 섭취하도록한다.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 약간의 독성이 있는 산나물 섭취 시에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한다.

특히 자연독 식중독 중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발생시키는 원추리나물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잎을 과량 섭취할 경우 콜히친(colchicine) 성분에 중독돼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두통,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성장할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어린순만 섭취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하도록 한다.

봄철에는 해산물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중독 위험 때문에 여름철에는 해산물 섭취를 조심하지만 봄, 가을, 겨울에는 식중독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생각하기에 해산물 섭취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봄에도 기온과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해산물 섭취 시에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 그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해산물로는 쭈꾸미와 꽃게 등이 있는데 이런 어패류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대장균과 바닷물에 존재하는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분포하고 있으므로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해산물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손과 재료를 깨끗이 씻고,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한다. 조리할 때 사용한 칼이나 도마를 통해 식품 간에 식중독균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며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봄철, 식중독 예방법>

1. 조리 전후 먹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다.

2. 한번 먹을 분량만 준비하고 만든 후 바로 섭취한다.

3.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은 따로 보관한다.

4. 도시락에 담는 음식은 완전히 식힌 후 담는다.

5. 도시락은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관온도를 낮춘다.

6. 채취한 나물은 식용 가능 여부와 정확한 조립법 확인 후 섭취한다.

7.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조리시 사용하는 칼과 도마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분리해 사용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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