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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핀 복숭아, 나물 아이들 급식에 내놓은 어린이집 원장 입건
뉴스종합| 2015-03-16 15:05
[헤럴드경제] 울산지방경찰청은 원아들에게 상한 급식을 제공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울산시 동구의 어린이집 원장 A(48ㆍ여)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5차례에 걸쳐 원아 30여명에게 상한 음식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곰팡이가 핀 복숭아나 나물ㆍ배추 및 쉰 냄새가 나는 반찬 등을 아이들 급식으로 내놓았으나 보육교사들이 실제 원아들에게 먹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A씨는 우유 대금을 받아 일부를 빼돌리거나, 현장학습 비용 일부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최근 2년간 부모들이 낸 돈이나 국가보조금 등 45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에게 수업하며 종교 관련 그림을 보여주는 등 특정 종교를 강요한 혐의로 50대 초청강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들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정서적 학대의 소지가 있어 아동복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한 음식 제공, 종교 강요 등을 보고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3명과 불량 급식을 보고도 담당 지자체에 늑장 보고한 동구 아동급식센터 관련자 1명 등 4명에 대해 행정 처분하라고 동구청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해당 어린이집 폐쇄와 A원장에 대한 영구 자격 정지를 동구청에 요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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