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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출연사재, 사회적기업에 첫 수혈
뉴스종합| 2015-03-17 07:39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종잣돈이 사회적기업에 처음으로 수혈된다.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최근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모델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해 사회적기업의 시드머니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투자 지주회사다. 설립 자금 100억원은 지난해 8월 최태원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은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와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을 개선하는 ‘에이컴퍼니’, 원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는 ‘리아프’, 자원 재활용을 사업모델로 한 ‘터치포굿’과 ‘자락당’ 등 5개 기업이다.

그중 연금술사는 맞춤형 도시락 판매사업을 통해 취업 의지가 없는 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 및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에이컴퍼니는 ‘브리즈 아트페어’라는 작품판매 플랫폼을 운영해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을 개선하는 회사다. 정부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아트 컨설팅을 제공하고, 미술작품 판매와 대여, 복합문화공간 운영을 한다.

이번에 선정된 투자대상 기업 중 연금술사를 제외한 4개 기업 대표들은 모두 SK그룹이 2012년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들이다.

SK그룹은 이번 투자가 사업화초기 단계에서 투자자금을 조달받기 어려운 사회적기업의 성장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사업모델 우수성과 사회적가치 창출 정도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맞게 투자금 절반 이상은 청년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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