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봄 고픔’에 시달린 주부들, 봄단장에 나섰다
뉴스종합| 2015-03-17 08:15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3월 들어 추위가 한풀 꺾이며 한낮에는 영상 10도를 넘나드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봄이 오면 새 옷보다 집 단장에 욕심이 나는 것이 바로 주부들의 마음. 겨우내 묵혀둔 주부들의 ‘봄 고픔’이 최근 인테리어 상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CJ오쇼핑은 3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간 인테리어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3월 관련 상품 주문 금액과 주문 건수 모두 지난 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CJ오쇼핑의 인테리어 특집 방송이 진행된 지난 3일 저녁에 방송된 ‘한샘 슬라이딩 붙박이장’과 ‘한샘 스타일 키친’이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날 방송에서 ‘한샘 슬라이딩 붙박이장’은 1000건을 훌쩍 넘는 주문을 받았고, ‘한샘 스타일 키친’ 역시 방송 한 시간 동안 30억원에 달하는 주문 금액을 기록하며 목표를 20% 가량 초과 달성했다. 두 상품 모두 100만원~300만원 대에 달하는 고가의 인테리어 시공 상품이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CJ오쇼핑 생활사업팀 박휘정 MD는 “간간히 꽃샘 추위가 찾아오긴 하지만 기온이 오르며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 지난 달보다 200건 이상 많은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기온이 올라갈 수록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으로 향후 관련 상품 방송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큰 관심은 이후 CJ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CJ몰에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침구 ∙ 커튼 ∙ 인테리어 소품 등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주문 금액은 전월 대비 20% 가량 상승한 약 30억 원을 기록했고, 주문 건수의 경우 약 20만 건으로 지난 달보다 무려 7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커튼이나 침구, 카페트와 같은 섬유 소재 상품의 경우 봄 상품이 겨울 상품에 비해 단가가 낮은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상승세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CJ오쇼핑 리빙사업부 오길영 사업부장은 “과거 ‘대대적인 공사’의 느낌이 강했던 인테리어가 최근에는 소품을 활용한 집안 ‘분위기 전환’의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계절의 변화에 따른 고객의 반응이 바로바로 나타나고 있다”며 “CJ오쇼핑은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관련 상품 방송을 다변화하는 한편 CJ몰을 통해 다양한 컨셉의 상품 제안 등을 통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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