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KT, 백령도에 228㎞ ICT 고속도로 뚫었다
뉴스종합| 2015-03-17 10:01
[백령도=헤럴드경제 최정호 기자]백령도에서 인천까지 228㎞의 ICT 고속도로가 깔린다. 배로 4시간 넘게 걸리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가 KT의 ICT 인프라로 육지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17일 KT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안보와 재난 위협에 노출된 백령도 주민들에게 ICT 기술과 기가 네트워크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선물한 것이다.

KT는 백령도에 4중으로 기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광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LTE-A와 기가 인터넷을 구현하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기지국의 전파 커버리지를 4배 넓힌 ‘4T4R’, 기지국이 전부 소실되더라도 안정적으로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는 ‘위성 광대역 LTE’, 백령도 내 대피소 등 핫 포인트와 육지를 연결하는 ‘무선 LTE’ 등이다.


백령도 내부는 물론, 백령도와 인천을 유무선 ‘기가 인터넷’으로 연결, 5400여 섬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안전까지 책임진다.

이렇게 만든 ‘기가 아일랜드’는 백령도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켰다. KT는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분석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ICT 기반 건강관리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노년층 인구 비중이 20%가 넘고, 취약 계층의 돌연사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 주목, 백령도 보건지소와 연결된 스마트워치 100대를 배치했다. 백령도 노인들의 운동정보와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건강관리는 물론, 비상 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도 가능하게 했다.

또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 검진 솔루션 ‘요닥 서비스’도 도입했다. 배로 4시간 걸리는 육지에 자주 다닐 수 없는 섬 주민들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ICT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과 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KT의 ‘기가 인터넷’을 활용, 서울에 거주 중인 11개국 13명의 유학생들이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매주 2회씩 일대일로 외국어 회화를 지도한다. 백령도에 새로 만든 KT의 IPTV VOD 서버는 태풍에 배가 끊긴 날에도 주민들에게 선명한 초고화질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분장 부사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LTE의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와 서해 5도 주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며 “KT는 앞으로도 5년 동안 전국 500여개 섬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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