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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격투게임 vs 실제격투기, 더 재미있는 건?
엔터테인먼트| 2015-03-17 09:13
[HOOC=조용직 기자] 지난 1991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 2(Street Fighter II)는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며 ‘대전격투게임’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이후 수많은 아류작의 러시 속에서 현재도 최신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철권(텍켄), 킹오브파이터즈와 같은 라이벌 명작 시리즈의 탄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왜 대전격투게임에 열광할까. ‘싸움’이라는 인간 본능에 충실한 게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 이는 10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종합격투기의 인기 배경과도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는 오는 3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22 대회의 티저 포스터 이미지로 대전격투게임 이미지를 사용해 화제다. 노란색 트렁크를 입은 캐릭터와 위장무늬 트렁크를 입은 캐릭터가 주먹을 교환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는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로 마련된 챔프 권아솔(31)과 도전자 이광희(31)의 8년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07년 3월 원조격 국내 종합격투기대회 스피릿MC에서 권아솔은 국방색 트렁크, 이광희는 노란색 트렁크를 입고 경기했다. 이 경기에서 이광희는 권아솔을 실신KO로 꺾었다. 같은 해 8월 두번째 맞대결에서 이광희는 연장 접전 끝에 다시 권아솔을 꺾으며 이 단체 챔피언에 올랐다.

이야기를 잠깐 다른 관점으로 돌려보자. 대전격투게임과 실제 격투기 중 어떤 것이 더 흥분되고 재미있을까. 좋아하는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는 것이 대전격투게임을 하는 것보다 더 짜릿하다. 관전이 아니라 아예 스스로 선수로 나서 경기를 뛴다면 그 재미와 강도는 더 클 것이다. 물론 선수로 뛰는 것은 재능과 노력, 도전정신을 갖춘 극히 일부에게만 허락된 일이긴 하다.

이보다 더 재미있고 짜릿함을 만끽하는 부류는 따로 있다. 바로 소속팀 코팅스태프다. 선수로서 경험도 지닌 일선 지도자들은 “함께 땀 흘리며 경기를 준비하며 짜놓은 전략으로 자신의 선수가 승리할 때, 이루 말 할 수 없는 쾌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경기에서 극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이들은 이광희의 익스트림컴뱃팀일까, 아니면 권아솔의 팀원일까. 

yjc@heraldcorp.com

[굽네치킨 로드FC 022 대진]

6경기 라이트급 이광희 VS 권아솔
5경기 미들급 이둘희 VS 후쿠다 리키
4경(88kg 계약) 타카세 다이주 VS 윤동식
3경기 미들급 전어진 VS 박정교
2경기 밴텀급 조영승 VS 타무라 잇세이
1경기 헤비급 루카스타니 VS 심건오
[로드FC 영건스21대진]
8경기 웰터급 쿠와바라 키요시 VS 김석모
7경기(68kg 계약) 김형수 VS 브라이언 최
6경기 웰터급 이진규 VS 김종목
5경기 밴텀급 타나카 다이사쿠 VS 이재호
4경기 밴텀급 최무송 VS 홍정기
3경기 플라이급 곽종현 VS 김규화
2경기 라이트급 정윤재 VS 이상일
1경기 플라이급 채종헌 VS 김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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