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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팀 펀드매니저 “지수화로 위험은 낮추고 안정성은 강화”
뉴스종합| 2015-03-17 09:2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ELS인덱스펀드’를 이해하려면 주가연계증권(ELS)의 특성과 이를 토대로 만든 지수의 특성부터 알아야 한다.

삼성ELS인덱스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추종하는 13개 ELS를 지수화했다. 모두 지수형 스텝다운 ELS다. 많고 많은 기초자산 가운데 이 둘을 선택한 것은 안정성 때문이다. 편입할 ELS가 없어지면 ELS펀드도 그날로 끝이기 때문이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팀 펀드매니저는 “금융위기 같은 큰 부침에도 살아남아 범용화된 구조의 ELS를 지수화해야 안정적인 소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수화의 장점은 무엇일까. ELS는 저성장ㆍ저금리 상황에서 중위험ㆍ중수익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수형ELS는 이미 그 자체로 분산투자 성격을 띠고 있다. 다만 투자시기, 즉 만기 위험은 남아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3억원을 한 ELS에 한꺼번에 청약을 할 경우 만기에 해당 지수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연 6~7%를 얻자고 이 큰 위험을 감내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이 매니저는 지적했다.

반면 2주마다 1억원씩 13번에 걸쳐 나눠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은 줄어든다. 만에 하나 첫 1억원을 가입한 ELS가 만기에 녹인(Knock in)사태가 벌어져도 전체로 놓고 보면 1억원의 40%가 사라질 뿐이므로 약 3%정도로 손실이 제한된다. 차츰 지수가 상승하거나 적어도 녹인만이라도 벗어나게 된다면, 다른 ELS들은 만기에 확정수익률을 지급받기 때문에 전체의 수익률은 상승한다. 삼성ELS인덱스펀드는 이렇게 만기가 다른 동일 기초자산의 ELS 13개로 바스켓을 꾸려 각 증권사로부터 호가를 제공받아 지수를 산출해 이를 추종한다.

실제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설정 후 4.25%로 같은 기간 HSCEI(5.37%), EUROSTOXX50(15.50%)와 비슷하거나 낮다. 그러나 연간 변동성을 보면 삼성ELS인덱스펀드의 진가가 드러난다. 해당 펀드의 연간 변동성은 5.13%로 HSCEI(21.99%), EUROSTOXX50(20.72%)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 매니저는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이론가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최소 3년을 보유할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은 없었다”고 말했다.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서 비용을 모두 제하고 최종 연 5~6%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겐 더없이 안성맞춤인 상품이란 설명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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