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지방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전성시대…올해 전국 1만5000여가구 공급
부동산| 2015-03-17 11:1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수주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물량들이 분양 열기를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사업 열풍이 불면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단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들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보통 신규 택지지구나 신도시는 생활 인프라 완비까지 5~10여년이 걸리지만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생활 인프라가 이미 완비돼 있어 입주 후 즉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이 부산 구도심인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은 평균 146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1월 포스코건설이 창원 가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역시 평균 80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광안맨션 재건축 광안더샵 조감도.

지방에서 분양하는 대형건설사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프리미엄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3월 현재 3억9000만원으로 입주시기(2012년 6월) 대비 21.8%(7000만원)나 상승했다.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장전 역시 6000~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장기간 이어온 부동산 불황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방에서도 주거 환경이 우수한 도심 입지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인기 브랜드가 더해지면서 호응은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지방에서 쏟아지는 재개발 및 재건축 분양 물량은 총 22곳, 1만50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은 부산에서 수영구 광안맨션을 재건축하는 광안 더샵을 4월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불꽃축제가 개최되는 광안리 해수욕장이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부산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2개동, 전용면적 70~114㎡, 총 263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70~101㎡, 9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부산우동6자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1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같은 달, 대우건설도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6구역에 전용면적 59~99㎥, 총 1422가구(일반분양 87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4월, 경남 창원시 합성동 합성1구역에 창원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07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7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포스코건설도 창원시 의창구에서 용지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883가구를 5월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 주택을 재건축한 신천동 반도유보라 764가구 중 6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대구우방)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782가구 중 2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soohan@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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