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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개인투자액 > 전남·북… 99% 유별난 코스닥 사랑
뉴스종합| 2015-03-17 11:31
작년 주식거래대금 24조 3,000억
코스피 1,068억, 코스닥 24조
다음카카오 본사 관련 설득력
직원들 자사주거래도 한 이유



‘1대 99’

최근 한국거래소가 개인투자자가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 지점소재지를 기준으로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지역별 거래대금을 조사했다. 지역별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제주도였다. 제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24조3271억원이었다. 대전(22조7881억원) 대구(22조4760억원) 전북(12조9056억원) 전남(7조5452억원) 광주(6조9721억원) 강원(5조8548억원)보다 많았다. 제주는 전북 전남 광주를 합친 호남권(27조4229억원)보다 3조원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인구 등을 감안하면 제주에 유독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많았던 셈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으로 나눠보면 1대99로 코스닥이 압도적이었다. 전국 평균이 51대 49인점을 감안하면 제주 개인투자자들은 극단적으로 코스닥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2013년 제주 지역 거래대금이 3조3156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4조3271억원으로 7배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거래대금 비중이 2013년 16개 지역중 꼴찌에서 지난해에는 10위로 급등했다.

제주의 기형적(?)인 거래대금 급증과 코스닥에 대한 집착(?)의 원인을 두고 여러 추론들이 있었다. 제주도를 점령해 가고 있는 중국인 자금이란 설까지 있었다.

하지만 정답은 다음카카오였다. 지난 2012년 제주도로 본사 이전을 마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10월에는 카카오와 합병을 통해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자연스럽게 제주도에 본사를 두게 된 다음카카오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주식투자 인구의 대부분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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