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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허니버터칩 아류전쟁 시대’.. 최강자는?
뉴스종합| 2015-03-17 14:06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2014년 ‘허니버터칩’ 의 열풍이 2015년에는 ‘허니버터칩 아류전쟁’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돈있어도 못먹는 ‘허니버터칩’을 사려 편의점을 드나들던 소비자들은 ‘품귀현상’에 피로를 느낀후 ‘허니버터칩’ 와 비슷한 맛을 내는 제품을 손에 집어 들었다.



먼저 허니버터칩을 만든 해태는 ‘허니통통’, ‘허니비 자가마일드’, ‘허니콘팝’, ‘구운감자 허니치즈’ 등 ‘허니버터칩’ 동생격인 신제품을 4개나 내놨다. 해태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도 ‘돌풍감자 허니치즈맛’을 출시했다.

농심은 가장 발빠르게 ‘허니버터칩 대항마’를 내놓으며 재미를 봤다.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극심했던 작년 12월 ‘수미칩 허니머스터드’를 출시, 대대적인 마케팅과 물량 공세로 허니버터칩 수요를 흡수했다.

이외에 롯데제과 ‘꿀먹은 감자칩’·‘꼬깔콘 허니버터맛’, 오리온 ‘오!감자 허니밀크’, 오뚜기 ‘허니 뿌셔뿌셔’ 등이 줄줄이 시장에 나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꿀 바르기 경쟁에 가세, ‘케틀칩 허니앤버터’(홈플러스), ‘달콤버터 왕감자’(롯데마트), ‘리얼 감자스틱 스위트허니’·‘허니샤워 팝콘’(씨유), ‘허니버터 감자스틱’(세븐일레븐) 등을 출시했다.

‘허니버터칩 아류 전쟁’이라 불릴만큼 꿀 바르기 경쟁에 들어간 업체들, 과연 어느 제품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을까.



지난 3일 발표된 시장조사 기관 AC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달콤한 감자스낵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전체 스낵시장에서 50억 매출로 1위에 올랐다. 지난 12월 17일 출시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판매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불과 두달 만에 시장을 석권했다. 이 같은 기록은 농심 스낵판매 역사상 최초다.

이어 포카칩 스윗치즈가 2위를 차지했으며, 허니버터칩은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AC닐슨코리아의 조사는 표본샘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허니버터칩의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크다”면서 “허니버터칩의 경우는 생산량이 모두 완판되면서 매달 7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조사 결과에는 32억원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의 ‘꿀 바르기 전쟁’은 어떨까.

‘허미버터칩’의 돌풍이 ‘말랑카우’와 함께 SNS 입소문으로 인기를 모았다는 점을 볼 때, 현재 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꿀바른 ‘제품’또한 큰 인기를 모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SNS상에서 핫하게 떠오른 크라운 ‘츄럿’은 스페인 정통 츄러스를 내세운 꿀 바른 스낵이다. ‘츄럿’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시나몬 뿌린 짱구맛’, ‘짱구의 츄러스화’ 라는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슈 메이커인 인스타그램에 츄럿 관련게시물이 6000건이 넘어가는 등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츄럿’은 출시 20일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츄럿’과 함께 SNS에서 자주 볼수있는 제품은 오리온 ‘오!감자 허니밀크’이다. ‘오! 감자 허니밀크’는 기존 제품보다 과자의 크기가 커져 더욱 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특징으로 ‘달콤한 허니와 우유맛이 조화롭다’ ‘부드럽게 넘어간다’ 라는 평을 듣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허니버터’ 바람이다. 과자 허니버터의 주된 맛인 꿀의 ‘달콤한 맛’과 버터, 치즈 등의 풍미를 활용한 치킨 메뉴가 인기다.

.BBQ는 최근 두 달 사이 ‘허니갈릭스’와 ‘치즐링’ 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단맛과 고소한 맛을 부각시킨 제품이다. 허니갈릭스는 출시 2주 만에 4만5000마리가 판매되는 등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까지 치고 올라왔다.

BHC가 작년말 선보인 ‘뿌링클’은 인터넷 상에서 ‘허니버터칩맛 치킨’으로 불려지며 누리꾼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뿌링클은 지난달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단일 메뉴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지설명=BHC가 치즈맛을 강화해 선보인 ‘뿌링클’


디디치킨은 지난 1월 말 스낵 이름을 그대로 딴 ‘허니버터치킨’을 출시한 후 2월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기존 메뉴가 ‘대박’을 터뜨린 경우도 있다. 교촌치킨이 지난 2010년 일찌감치 선보인 ‘허니시리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0% 증가했다.

‘허니버터칩’으로 시작된 달콤한 전쟁. ‘허니’의 유혹은 각종 분야에 확대되면서 당분간 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최근 스낵 시장은 달콤한 맛이 ‘메가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꿀 콘셉트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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