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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졸자, 실업률 고졸자보다 높고 1/3은 임금도 뒤져…LG경제硏
뉴스종합| 2015-03-17 14:52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대졸자의 실업률이 고졸자보다 높고, 대졸자의 3분의1은 고졸자보다 임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G경제연구원은 ‘고졸 취업이 청년 고용 견인한다’는 보고서에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고졸자의 실업률은 2005년 9.1%에서 지난해 8.9%로 감소했지만, 청년층 대졸자의 실업률은 같은 기간6.2%에서 9.6%로 크게 상승했다. 대졸자의 실업률이 고졸자보다 높아지면서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2000년대 들어 처음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청년층 고용률도 40%대(40.7%)로 반등했다.


이는 고졸자 취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며, 이들의 고용의 질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 고졸자 취업자는 5만7000명 증가한 반면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청년 취업자 수는 8000명 감소했다.

고졸자의 상용직 비중은 2010년 46.7%에서 지난해 50.5%로 늘었고, 임시ㆍ일용직 비중은 44.8%에서 41.5%로 줄어들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 비중도 같은 기간 6.6%에서 7.2%로 올라간 반면, 1~4인 소규모 업체에 취업하는 고졸자 비중은 33.1%에서 31.0%로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청년층에서 고졸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대졸자 비중은 23.8%에서 32.7%로 증가했다. 대졸자 3명 중 1명이 고졸보다 임금이 적은 셈이다.

보고서는 “청년 고졸자 중 상용직 종사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졸자보다 절대 수치는 크게 낮다”며 300인 이상 대기업에 종사하는 청년 고졸자는 7.2%로, 대졸자(16.7%)의 절반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고가영 선임연구원은 “저부가가치 부문으로 청년 노동인구가 이동하면서 학력 미스매치가 해소되고 있다는 것은 일자리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졸 취업 증가 흐름이 계속되도록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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