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커피는 가라…美, 음료 증강제 뜬다
뉴스종합| 2015-03-18 07:40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최근 미국에 웰빙 열풍이 강타하면서 탄산음료나 주스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고 있으며 그 자리는 음료 증강제가 대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제 물병협회(International Bottled Water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 휴대용 생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휴대용 생수는 130억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6.1% 성장한 수치다. 현지시장 조사기관인 엔피디스내셔널이팅트렌드(NPD‘s National Eating Trends)는 이에 대해 웰빙 열풍으로 탄산음료 대신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비알코올성의 기능성 농축액을 물에 희석해 먹을 수 있도록 한 음료 증강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실액기스나 홍초와 비슷한 제품이다.

지난 2011년 3월 이 상품이 출시된 이후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식품 및 음료 관련 전문 조사기관인 제니스인터네셔널(Zenithinternational)은 지난 2013년 음료 증강제 시장규모가 약 4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료 증강제에 대한 향후 전망은 더욱 밝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 유통업체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탄산음료, 주스, 커피의 대체제로 음료 증강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현지 유명 음료업체들도 앞다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주스 브랜드로 유명한 미닛메이드는 주스 맛을 즐길 수 있는 음료 증강제를 출시해 주스보다 칼로리가 낮은 건강음료임을 앞세워 판매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자사 생수 제품인 다사니와함께 먹을 수 있는 다사니 드롭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음료제품도 관련시장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알로에 음료의 인기로 한국 음료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산 음료 증강제 또한 현지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배, 양파, 호박, 석류와 같은 엑기스를 활용한 제품을 음료 증강제 형태로 가공한다면 현지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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