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정부 중재 불구 GMO-유기농 산업계 대립 극심
뉴스종합| 2015-03-18 08:31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미국 농식품부가 지난주 주재한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토론회가 큰 성과없이 끝났다고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농식품부 GMO 회담”을 열고 유전자변형 농식물 관련업체와 유기농 식품업체를 한 자리에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유의미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회담의 막을 내렸다.

회담에 참석한 유전자변형 농식물 관련업체는 몬산토 사와 신젠타 AG 사 등으로, 유전자변형 종자 해외수출을 가장 발 빠르게 추진중인 대기업에 속한다. 

<사진=123RF>

회담을 주재한 농식품부의 톰 빌잭 장관은 회담 결과를 묻는 취재진에 “이제 분열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혀를 내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중 양측이 동의한 단 한가지는 유전자변형계-유기농계 간의 다툼으로 막대한 지출이 있었다는 점이다. 유전자변형 산업 측은 친GMO 법안이 통과되도록 끝없는 로비활동을 벌여왔으며, 유기농식품 산업계는 유기농 농장 주위로 버퍼존(중간 완충지대)을 확보해 토지 품질 등을 유지해왔다.

유전자변형 농식물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 식품 전문 외신들은 “건강기능성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여론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푸드 다이브는 GMO 관련 연구결과를 인용해 유전자변형 기술로 항암효과가 있는 감자 등을 만들어낸다면 소비자들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전자변형 산업계 측은 의료 약품 역시 화학적으로 변형한 결과물이므로, 충분한 홍보를 통해 식품에 유전자변형을 가해 건강개선 식품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저항심리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농식품부의 이동필 장관은 11일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국민의 여론 등 여러가지 요소 때문에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 농작물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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