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럽내 샤테크 방지 위해”…샤넬 가방 값 내린다, 한국에선 얼마?
뉴스종합| 2015-03-18 16:18
[헤럴드경제]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샤넬이 유로화 가치 하락을 노리는 병행수입을 막기 위해 유럽 내 유로화 판매가격을 올리고 아시아 가격은 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넬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서 핸드백 제품 위주로 오는 4월 8일부로 가격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샤넬의 대표제품인 ‘클래식 11.12’모델의 경우 유럽 현지가격은 20% 상승하는 한편 중국 가격은 21% 떨어질 예정이다. 해당 조정은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 한국, 베트남, 러시아에도 적용된다. 미국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샤넬은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가 간 가격이 크게 벌어진 만큼 이를 줄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로화 약세로 유럽에서 산 핸드백을 중국에다 파는 수입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 가치는 이달 중순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재 클래식 11.12모델은 중국에서 3만8200위안(약 691만5728원)에 팔린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같은 가방을 3550유로(약 424만3847원)에 살 수 있다. 중국에서는 똑같은 핸드백을 63%나 비싸게 주고 사는 셈이다. 이 점을 노린 수입업자들이 해당 핸드백을 타오바오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3만1000위안 수준에 올리면서 샤넬의 영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새 가격제도를 도입하면 클래식 11.12모델의 유럽 가격은 4260유로(약 509만2617원) 중국가격은 3만위안(약 543만1200원) 안팎으로 바뀐다.

WSJ는 샤넬이 역사적으로 높은 관세를 감안해 해외 판매 제품 가격은 높이고 유럽 내 판매가는 최저로 유지하는 전략을 써 왔다며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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