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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 황금알 낳는 거위’ 마스터스, 올 1억1900만달러 수입, 2900만달러 순익전망
엔터테인먼트| 2015-03-19 08:54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골프의 제전’ 마스터스가 다가온다.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다는 꿈의 무대, 또한 골프팬이라면 누구나 관전하고 싶은 대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마스터스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이때문에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GC는 대회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인다. 연습라운드와 파3 컨테스트 등을 포함해 일주일간 열리는 마스터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름없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내달 열릴 2015 마스터스대회를 통해 오거스타 내셔널GC가 벌어들일 돈이 1억1900만달러(약 13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순이익만 2900만달러(약 327억원)로 전망했다.

사진=골프위크

2900만달러는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첫 우승을 거뒀던 1997년 수익의 4배에 달한다.

마스터스는 대회 공식 스폰서가 없다. 평생 관람이 보장되는 4만명의 패트런(후원자)이 구입한 티켓판매수익과 TV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수익만으로 상금을 지불하고 대회운영비를 충당한다. 하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대회이다보니, 중계권료를 포함한 수익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고 오거스타가 폭리를 취하거나, 마스터스 관련 상품의 가격이 엄청난 것도 아니다.

4라운드를 모두 관전할 수 있는 배지의 가격은 325달러(약 36만원), 대회의 가치를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 물론 아무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전할 수 없게된 패트런이 내놓는 티켓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대회중 판매하는 샌드위치의 가격은 2달러 안팎이며, 기념품 가격도 상식적인 수준이다.

후원금을 내는 벤츠와 IBM, AT&T도 중계방송을 방해하는 광고를 내지 못한다.

US오픈을 주관하는 USGA는 FOX TV로부터 연간 93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중계료를 받지만, 오거스타는 이를 포기한 대신 방송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눈 앞의 돈보다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가치를 높이는 것을 택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궁극적으로 지고의 상업적인 마인드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오거스타측은 또 비미국 지역의 골프발전을 돕는다는 취지로 기부를 시작했다. 대회에 앞서 열리는 ‘드라이브, 칩 앤 퍼트’ 이벤트 수익금을 아시아와 남미의 아마추어대회를 위해 내놓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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