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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Buy Korea’힘실린다
뉴스종합| 2015-03-19 11:11
이달들어 폭풍매수 지수상승 견인
소재·유틸리티등 경기업종 사고
금융·IT업종은 순매수 나서
해외발 불확실성 해소로 매수지속


외국인 투자자의 ‘푹풍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조 1937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 1월 1조원 어치가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은 2월 중반 이후 매수로 전환, 이달들어서만 1조 907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17일 5033억원 어치를 담아 지난해 7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 매수를 기록했고, 18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홀로 3000억원 어치가 넘게 순매수 했다.

▶외인 ‘BUY 코리아’, 무엇을 주로 샀나= 연일 몇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BUY 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소재ㆍ유틸리티 업종을 올들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하락, 저평가에 대한 매력이 부각된 종목들을 주로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소재 업종만 1조 53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유틸리티(2937억원), 경기관련소비재(2704억원), 에너지(2282억원), 필수소비재(1787억원), 전기통신서비스(1507억원), 산업재(1471억원)순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 보면 LG화학 주식을 4732억원 어치나 순매수, 가장 많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다음으로 삼성물산(3055억원), 한국전력(2899억원), 롯데케미칼(2575억원), 현대글로비스(2428억원), 현대차(2397억원), 삼성전기(2092억원), SK하이닉스(2086억원), KB금융(1952억원), LG디스플레이(1541억원)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외인 ‘사자’ 행진, 언제까지= 외국인의 ‘사자’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하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 해소 외에도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동시에 금리인상 폭을 대폭 하향 조정했고, 인상 시기 역시 9월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로 외국인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과 대외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대형주와 경기 민감주 등 외국인들의 주목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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