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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주의보’
뉴스종합| 2015-03-20 11:01
최근 3년간 산행하다 사망한 등산객이 63명에 달했다. 봄철 등산객이 몰리면서 ‘실족사’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최근 3년간 산악 사망사고’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산행 중 사망한 사람은 모두 63명(남성 57명ㆍ여성 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명(31.7%)은 북한산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어 관악산 12명, 수락산 8명, 청계산ㆍ도봉산 각각 7명 등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 등 개인질환이 19명(30.2%)으로 가장 많았다. 실족ㆍ추락이 17명으로 뒤를 이었고, 자살기도 11명, 조난 및 암벽등반 각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중ㆍ장년층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51~60세가 23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61~70세가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41~50세 사망자도 13명에 달했다.

사망사고는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집중됐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사망사고가 전체 사망사고의 50.8%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6월 10명, 2월 9명, 8월 8명, 9월 7명, 3월과 11월 각 6명 등으로 주로 봄과 가을에 사망사고가 많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1572건으로, 실족ㆍ추락이 46.1%로 집계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등산로를 벗어난 산행은 실족이나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잔설이나 낙엽 밑 빙판에 주의하고,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행 시 주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상이변에 대비할 것으로 당부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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