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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대출금리…‘손품’팔면 최대 5%p 아낄 수 있다
뉴스종합| 2015-03-20 11:05
저축銀 신용대출 등 금리인하 혜택
공적 자금중개 한국이지론 등 관심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예금금리 인하는 쏜살같이, 대출금리 인하는 깜깜무소식’

금리인하에 대한 금융사의 이중잣대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높이고 있다. 예ㆍ적금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금리가  인하된 직후 내려갔지만 대출금리 인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폭도 예ㆍ적금 상품은 최대 0.3%포인트에 달하지만 대출상품은 채 0.1%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리 0.1% 차이에도 움직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대출금리는 언제 내리나=금융기관들은 수신금리 인하에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7일 수신금리를 0.25~0.35%포인트 낮췄다. 1년 만기 개인 정기적금 기본금리는 변경 전 2.25%에서 1.90%로 떨어졌으며 정기예금 상품인 ‘큰만족실세예금’ 금리는 연 1.80%에서 연 1.55%로 내려갔다.

앞서 하나은행(0.10~0.30%포인트)과 씨티은행(0.30%포인트), 외환은행(0.2%포인트)이 예ㆍ 적금 금리를 인하했고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도 재빨리 움직였다. 민국저축은행(0.1%포인트), 현대저축은행(0.2%포인트)은 기준금리 인하 다음날인 13일 바로 수신금리를 낮췄다.

대출금리의 경우 인하폭이 미미하거나 속도가 매우 더디다. 내린 것도 일부 담보대출 상품에 불과하다. 외환은행은 고정금리형(3년 후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02%에서 2.99%로 0.03% 내렸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상품의 금리를 2.94%에서 2.85%로 인하했다. 인하폭은 0.09%에 불과했다. 대출금리를 인하한 저축은행은 한 곳도 없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적용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지나야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깎아주는 곳 찾아 산만리=금리인하에도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적용받으려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실제 적용받는 가산금리를 낮추기 위해 각종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적 자금중개기관을 이용하는 발길도 늘고 있다.

한국 이지론 관계자는 “최근 이지론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대출 중개규모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2만명의 고객에게 2000억원의 대출 중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지론은 금융감독원의 주관 하에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대출중개기관이다. 이 곳을 거쳐 대출을 받으면 직접 금융기관을 찾는 것보다 은행 신용대출은 0.2%~0.5%포인트,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최대 5%포인트까지 금리인하 택을 받을 수 있다. 이지론 홈페이지 ‘한눈에’에 들어가서 자신의 신용도와 금융정보를 입력하면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 합법대부업체 등 66곳의 제휴 금융사 중 가장 저렴하게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 제시된다.  일종의 대출상품의 ‘가격비교사이트’다.  모든 신용도의 고객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수수료는 없다.

현재 이곳을 이용해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신한은행에서는 1% 포인트, KB국민은행에서는 0.5%포인트 금리인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2금융권의 금리인하 혜택은 더 크다. HK저축은행에서는 3%~5%포인트 싸게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고 BS(0.2%~0.5%포인트), 신한(2%포인트), SBI(최대 5%포인트), 친애(1%포인트) 등에서도 금리인하 혜택이 크다. 아주캐피탈(최대 4%포인트)ㆍSC캐피탈(최대 9%)ㆍ현대캐피탈(5%포인트) 등 여신전문회사의 금리 혜택도 눈여겨볼만 하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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